데이지의 인생 [ひな菊の人生]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 삽화. 나라 요시토모 | 번역. 김난주
출판사. 민음사 | 발행. 2009. 11. 27.
내가 처음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읽게된건, 고 1시절 전학간 학교에서 어쩐지 모를 외로움을 느낄때 전에 다니던 학교 친구에게 하드보일드 하드 럭 이란 책을 추천받고 빌려 읽게되었을 때부터였다. 그 이후부터 고등학교 시절을 거의 함께했다고해도 과은이 아닐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가 느낀 그녀만의 색감을 잃은 듯한 글들에 등돌렸던 나에게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경험한 모든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치유의 메세지 라는 문구는 그녀는 나에게 전과 같은 위로를 줄 수있을까... 라는 의문과 함께 꾀 오랜만에 읽게된 책이 바로 이 데이지의 인생이였다.
지극히 개인적인 그리움이란 감정적 문제에 지친나에게 그녀는 어떤 걸 생각하게 해줄까..
이 책의 주인공 25살의 데이지는 자연의 법칙중 하나일 뿐일 수도있지만, 어쩌면 그녀의 나이에 접하기 힘든 가까운사람의 죽음을 두번 겪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첫번째 겪게되는 죽음보다 두번째 만나게 되는 그 죽음에 대한 실감보다는 두번째 죽음에 실감을 더 빠르게하고 이것은 그저 자연의 법칙중 하나 라고 생각할 수있게 되어가는 과정이 빨라지지 않나 싶다. 그리고 그 과정을 겪으
며 알게 모르게 사람이 변화한다는 것 역시 어쩔 수없는 자연의 법칙중 하나이리라..
이 책은, 시간이 흐를 수록 그리움이라는 단어를 찾게되는 나에게 잊혀진 마음가짐과 따스함을 되 찾아주었다. 주인공 데이지가 겪은 두번의 죽음과 똑같을 수는 없지만, 비슷한 두번의 경험이 있었기에 나는 누구보다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그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게해줘서.. 그리고 만약, 아직 누군가의 죽음의 슬픔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싶다.
한 번이라도 만나면, 그때마다 한 가지 추억이랄까, 공간이 생기잖아.
그것은 언제든 살아 있는 공간이고, 만나지 못했더라면 이 세상에 절대 없었을 것이기도하고,.....
개인적으로 삽화가 들어있는 책을 좋아하지 않지만, 나라 요시토모의 삽화는 오묘한 느낌으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과 언제나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들게해준다. 다른책들에 삽화가 없어도 글을 읽어나가면서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이 떠오르는것을 보면 정말 잘 어울리나보다. 또 번역가 김난주역시 우리나라 어떤 번역가 보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감성을 살려서 번역을 해주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분이 번역한건 뭐랄까 느낌이 좀 덜 살았던 기억이있다.
이책은 잔잔한 밤바다에 비추는 초승달 정도.. 의 느낌으로 읽었으면 좋겠다 거세게 휘몰아치는 태풍도.. 작렬히 내리쬐는 햇빛도 아닌 그저 은은한 초승달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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